여행 끄적끄적

하와이 마우이 여행2 - Tropical Plantation, Ululani’s Hawaiian Shave Ice, Kamaole Beach

세메이온 2025. 5. 8.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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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얏트에서 2박을 끝내고 우리는 Vrbo로 예약한 동남쪽 콘도로 이동했다. 하얏트에서 더 쓸 포인트가 없기도 했고ㅋㅋ 뭔가 더 로컬스러운 곳에 묶고 싶은 마음에 숙소를 변경했던 것 같다. 근데 5일 정도 짧은 여행이면 한 곳에 계속 있는 게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는 길인 듯. 그래서 한 곳에 계속 머무르는 것을 추천한다.

가는 길에 작년에 불이 크게 났던 라하이나를 지나갔는데 아직도 그 산불의 흔적이 보여서 마음이 좀 아팠다. 그래도 이제 라하이나를 살리기 위해 현지인들은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부르고 있다고 하니 다시 방문해 줘도 좋을 것 같다.



산불로 무너진 곳 위에 새로운 건물이 다시 지어지고 있었고 근처에는 팻말로 LAHAINA STRONG!이라는 응원문구가 자주 보였다. 힘내라 라하이나!

 

Waikapu on 30

우리는 내려가는길 근처에 있는 Maui Tropical Plantation이라는 농장에 들리기로 했다. 일단 아침에 체크아웃하자마자 차를 타고 바삐 왔기에 배가 고파져서 농장입구에 작은 테이크아웃 음식점 Waikapu On 30 에서 아점을 먹기로 했다. 근데 여기가 급히 검색해서 간 곳이었는데 정말 괜찮았다! 가성비 갑! 심지어 음식점 옆에 넓은 들판을 바라보며 먹을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정말 자연 속에서 피크닉 하는 느낌이었다. 

숨은 맛집 찾았다고 좋아하는 남편, 그리고 설탕 잔뜩 든 하와이 캔 음료를 참 좋아하는 아이들.
넓은 들판을 보며 먹는 아점!

 



Maui Tropical Plantation

Maui Tropical Plantation 와이카푸(Waikapū) 밸리에 위치한 이 농장은 자연과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미리 온라인으로 티켓을 예약하고 갔는데 분위기가 뭔가 오아후에 있는 파인애플 농장이랑 비슷했다. 우리는 열대 식물과 과일을 관람하고 트램을 타고 투어를 했다. 안쪽에는 카페 오레이라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신선한 재료로 만든 요리를 제공한다고 한다. 우리는 이미 배불리 잘 먹었기에 방문하지는 않았다. 

농장은 정말 아름다웠고 마우이 느낌이 물씬 났다~!

이 농장의 하이라이트는 많은 물고기, 오리와 닭들이었던것 같다. 기념품숍에서 얘네들 먹이를 파는데 (1봉지에 2-3불) 하나 사면 충분한 것 같다. 아이들이 먹이를 주면서 농장을 돌아다니는걸 정말 재미있어했다. 농장에는 숙소 옮기는 길에 얼떨결에 들렸는데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먹이달라고 아이들을 쫒아오는 꼬꼬닭들 ㅋ


 

트램도 타보고~투어는 살짝 지루했지만 그래도 뷰는 좋았다!



Ululani’s Hawaiian Shave Ice

내려가는 길에는 유명한 쉐이브 아이스 체인점 Ululani’s Hawaiian Shave Ice에 들렸다. 뭐 몸에 좋은것같진 않지만;; 놀러 온 김에 아이들이 좋아라 하니 한 먼 사 먹어보았다. 근데 와... 이곳이 괜히 유명한 것 같진 않다. 오아후에서 아무 곳에서나 사 먹었던 쉐이브 아이스보다 훨씬 부드럽고 맛있었다. 안 먹어봤음 추천한다 ㅎㅎ

아이스크림 먹고 감명받은 둘째의 그림 ㅋㅋ

 

Kihei 지역의 Vrbo 숙소

드디어 Vrbo로 예약한 콘도에 도착했다. Vrbo는 Vacation Rentals by Owner의 약자로 에어비엔보다 살짝 싼것 같다. 생각했던 것보다 깔끔하고 너무 좋았다. 무엇보다 곳곳의 인테리어가 굉장히 하와이스러워서 맘에 들었다. 매번 사 먹지 않고 부엌에서 요리해 먹을 수도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호텔에 있을 때보다 공간을 더 넓게 쓸 수 있고 진짜 하와이에 온 것 같아서 에어비엔비나 버보를 통한 숙소도 괜찮은 것 같다.


Kamaole Park Beach

숙소 바로앞 바닷가.

숙소 바로 앞에는 Kamaole Park Beach 2가 있었다. 위쪽 마을 하얏트 쪽보다 파도가 좀 더 세서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들어가서 수영을 하지는 않았지만 노을 지는 풍경이 참 멋진 곳이었다. 이곳은 카마올레 1, 2, 3으로 나뉘는 세 개의 연속된 해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다 걸어서 도보로 갈 수 있다. 방문객만이 아닌 현지인 들도 많이 있던 것 같다. 스노클링 및 일몰감상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Foodland


저녁은 집 근처에 있는 Foodland마켓에 들렸다. 마우이에서 포케(Poke)를 판매하는 대표적인 슈퍼마켓 체인인데 현지인들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장소라고 한다. 일단 4살6살 꼬맹이들 데리고 저녁을 먹으러 레스토랑에 가기엔 너무 긴 하루였기에 요기서 이것저것 사서 숙소로 돌아갔다. 그런데 마우이는 레스토랑보다 이런 마켓이나 푸드트럭에 사 먹는 것들이 가성비도 좋고 더 맛있던 것 같다.

Foodland 에서 산 가성비 좋은 아이템들 ㅋ 포키사진을 못찍었는데 포키가 가성비 젤 갑에 맛있었당!